개구리소년 유골발견 현장 5, 6m 위에 위치한 분묘는 개구리소년실종 후 이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소년들의 유골이 제3의 장소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발견된 지점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골이 발견된 산은 모 문중산으로 성서택지개발 때인 지난 89년 산의 일부을 매입한 도개공이 92년 6월까지 이장을 끝내도록 요구했다.
분묘 주인 김모(78년 사망)씨 가족들에 따르면 이장 준비 과정이 늦어져 실제 이장은 94년 여름에 이뤄졌고 분묘 이장 당시 친.인척과 일꾼을 포함, 총 5, 6명이 현장에 있었으며 오전 내내 이장작업을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분묘 이장 당시 현장에서 5, 6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개구리소년들의 유골이 있었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것.
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깊이 매장됐다면 분묘 주변이 청석으로 이뤄진 토양이어서 유골을 덮을 만한 흙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흙을 긁어와 매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은 "매장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가족들이 이장에 바빠 주위를 돌아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들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작업 주변 계곡에 풀이 많아 바닥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30일 오후 유골 발견 현장의 흙과 돌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주변 토양과의 동일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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