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차세대 주자 김상훈 은메달

입력 2002-09-30 14:29:00

한국 펜싱의 차세대 주자 김상훈(울산시)이 은메달을 획득, 한국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은 펜싱에서 계획한 2개의 금메달 획득에 모두 실패해 앞으로 메달레이스에서 차질을 빚게 된 반면 중국은 왕하이빈이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자오강이 금메달을 추가, 첫날 걸린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2002서울그랑프리국제대회 준우승자 김상훈은 29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결승에서 지난대회 금메달리스트 왕하이빈(중국)을 맞아 선전했으나 11대15로 역전패했다.

김상훈은 왕하이빈과 경고 2개씩 교환하는 신경전 속에 1회전이 끝날 때까지 11대8로 3점차까지 달아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 왕하이빈 특유의 기습공격과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무너졌다.

김상훈은 앞선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신예 우한숑을 15대8로 완파했다.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준결승에서 라이벌 왕하이빈에게 9대15로 완패한뒤 3, 4위전에서 우한숑에게 13대15로 역전패, 노메달에 그쳤다.

당초 대회 첫 금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김영호는 왕하이빈과의 경기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몸놀림이 둔했으며 너무 공격일변도로 나서는 바람에 계속 역습을 허용, 왕하이빈에게 아시안게임에서만 2연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자 에페 개인 3, 4위전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구교동이 카자흐스탄의 사바린 세르게이를 시종 리드했으나 막판에 잇따라 실점해 14대15로 역전패했다.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는 중국의 자오강이 팀동료인 왕레이를 14대12로 누르고 조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전적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

김상훈 11-15 왕하이빈

(한국) (중국)

▲동 3.4위전

우한숑 15-13 김영호

(중국) (한국)

▲동 에페 결승

자오강 14-12 왕레이

(이상 중국)

▲동 3.4위전

사바린 세르게이 15-14 구교동

(카자흐스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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