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관계자 방문 잇따라

입력 2002-09-30 12:19:00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이후 전국 각지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길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하늘로 솟았느냐 땅으로 꺼졌느냐 개구리 잡겠다고 웃으면서 나가더니…. 돌아오라 엄마품에 얘들아 어디갔느냐".

11년전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아픔을 가요로 만들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가수 박성미씨의 남편 김영성(52.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씨가 28일 밤 수사본부를 찾았다.

김씨는 "11년전 아내가 노래를 부르면서 늘 목이 메었다"며 "유족들을 위로하러 찾아왔는데 눈물도 메마른 모습에 처연하기만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국실종미아찾기 시민의 모임' 나주봉(48) 회장도 유족들을 찾았다. 나씨는 개구리소년 부모들과 함께 4년간 전국을 돌며 아이들을 찾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인물.

또 29일 오후엔 지난해 1월 정신지체장애아 아들을 잃어버린 박인숙(43.여.경남 마산시)씨가 현장을 찾아 주변 사람들에게 아픈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오후 개구리소년 가운데 맏형격인 우철원군의 성서초교 친구 오상국(23.군인.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씨가 수사본부를 찾아 색다른 주장을 제기해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오씨에 따르면 "유골이 발견된 지점 가까이에 위치한 사격장 쪽으로 탄피를 주으러 간 적이 있다"며 "철원이와 아이들도 탄피를 주으러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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