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동티모르.팔레스타인 수난의 국가 속속 입촌식

입력 2002-09-28 15:18:00

전쟁과 유혈분쟁, 독립투쟁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수난의 나라' 선수들이 부산에 속속 입국했다.

전쟁과 탈레반의 압제를 딛고 8년만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 돌아온 아프가니스탄과 24년 간의 유혈투쟁 끝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21세기 최초의 신생국 동티모르, 이스라엘과의 끊이지 않는 유혈분쟁 속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등 3개국선수단이 그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정식 가입하지 않아 44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잠정회원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동티모르 대표팀은 27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 그토록 갈구해온 조국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내밀었다.

이스라엘 군의 자치정부 청사 점령으로 일촉즉발의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팔레스타인 선수단도 축구 대표팀과 임원 등 1진 26명이 26일 들어온데 이어 복싱, 태권도, 유도 등 투기종목 선수 20명이 27일 입국했다.

선수와 임원 등 66명으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 선수단 중 1진인 축구 대표팀 24명은 육로와 공로를 번갈아가며 닷새 간 4개국을 거치는 오랜 여정 끝에 26일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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