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쯤서..." 기아 "끝까지..." 선수다툼 맞대결서 갈라질 듯

입력 2002-09-28 15:21:00

삼성과 기아의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선두 삼성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양준혁과 김한수의 홈런 2방을 포함한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8대4로 승리, 11연승을 질주했으나 2위 기아도 광주경기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4연승 행진하며 여전히 반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따라서 올시즌 선두 다툼은 아시간게임 이후 벌어지는 두팀간의 5차례 맞대결에서 갈라질 전망이다.

특히 두팀이 똑같은 승률로 시즌을 끝내는 사상 유례없는 일까지 가정되고 있다. 이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1, 2위가 가려지므로 시즌 양팀간 대결에서 8승6패로 앞서고 있는 삼성이 유리한 입장이다.

이날 삼성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희생플라이와 김한수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은 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양준혁의 3점 홈런으로 5대0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2, 3, 4회초에 1점씩을 더했고 한화가 8회말 4대8로 따라오자 선발 임창용을 등판시켜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기아는 선발 최상덕의 호투와 혼자 2타점을 올린 정성훈의 활약으로 롯데를 4대3으로 따돌렸다.

현대는 프랭클린, 폴(2개), 김일경 등의 홈런 4방으로 LG를 9대1로 꺾었다. 현대의 선발 마일영은 6과 3분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내고 안타 7개로 1실점하며 3연승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4위 LG는 이날 패배로 5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졌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도 '3'에서 줄이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오는 28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갖고 다음달 11일부터 남은 정규리그를 치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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