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구리 소년들 유골 현장 감식에서 '타살'을 확신한 유족들은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반드시 밝혀내기로 뜻을 모았다.
유족들은 경찰 수사가 '자연사'로 결론날 경우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사건 전면 재수사 요구, 공동 기자회견, 국가 상대 법적소송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현장 감식 2시간전인 이날 오전 8시쯤 이미 감식 현장에 모두 모인 유가족들은 유골 발견이후 경찰 수사에 한결같은 불신을 드러냈다.
김영규(당시 11세)군의 아버지 김현도(58)씨는 "유골 발견 위치, 발견 후 4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가족들에게 알린 것, 명백한 근거도 없이 '자연사'로 몰고 간 점 등 경찰 수사는 온통 의혹투성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장 감식 중 총알과 팔, 다리가 묶인 체육복이 각각 발견되자 유족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은 극에 이르렀다. 이들은 "실종 당시 수사책임자 문책과 사건 전면 재수사를 통해 억울하게 죽은 어린 영혼들을 달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족들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경찰청 본청, 청와대 등 관계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앞으로의 경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기적 모임 등을 통해 그때 그때마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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