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동료의원들간 폭력사건(본지 25일 23면)에 대해 대구경실련 달서구지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맥주병을 휘두른 도모(44) 의원의 사퇴와 강력한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실련 달서구지회는 "도 의원이 지난해 제주도 연수회에서도 동료의원을 폭행했으나 또다시 이같은 추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지방의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지방의회의 미온적인 대응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달서구의회는 도 의원의 제명 등 강력한 자체징계를 내리고 경찰도 철저하게 수사해 관련자들에게 무거운 사법처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 달서구지회 김수원 지회장은 "달서구의회와 경찰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경우 도 의원에 대한 소환운동과 달서구의회 불신임운동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서경찰서는 25일 관련자 조사를 통해 도 의원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방모(44)·홍모(50) 의원이 달서구 모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도 의원을 불러 조사한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방 의원이 깨진 유리컵에 긁혀 이마에 상처가 났지 도 의원에게 맞은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방 의원과 함께 있었던 홍 의원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데다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도 의원의 혐의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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