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개된 수능모의평가 결과로 재학생과 재수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모의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아직 40여일이나 남은 수능을 망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수능지원 인원의 77%가 참여한 객관적인 성적인만큼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해야 한다.
◇수능 작년보다 어렵지 않을 듯=올 수능이 작년보다 어렵지는 않게 출제될 것이라는 것은 여러차례 예고됐지만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출제당국의 기대보다 더낮게 나왔기 때문에 올 수능은 더욱 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모의평가 결과 특히 재학생의 성적이 생각보다 더 떨어진데다 참신한 문제를 많이 포함시켰던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재학생과 재수생 모두 고전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출제당국으로선 난이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모의평가 결과가 나쁜 수험생도 지나치게 낙담하지 말고 마무리 수험준비를 착실히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재우 교육컨설팅본부장은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수능도 어렵게 출제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무조건 쉬운 수능만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조언했다.
◇수시·정시 선택 신중히=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지원가능한 대학을 알아본 뒤에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그 대학에 소신지원 해 본다.
수능성적이 객관적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수시모집에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다만 올해는 전체 수험생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에 정시모집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수시모집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재학생은 수능반영 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들이 초강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수시 2학기 모집에 일단 지원을 하고 수능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제로 모의평가 직후 원서를 접수한 일부 대학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한양대 의예과가 132대 1을 기록, 고3재학생들 위주로 수능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났으나 대학은 성적보다는 석차로 가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영덕 평가실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에 원점수 하락에 너무 실망할 필요없다"며 "전국 수험생 중에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지원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영역 가중치 신경써야=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과 달리 사탐과 과탐은 남은 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영역들이다.
과탐의 경우 모의평가 하락폭이 인문계·자연계 모두 상위 50% 집단에서 9.2점에 달해 가장 컸기 때문에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 공부에 신경을 써야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특히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과탐성적이 상위권대학 인기학과 합격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총점 대신 일부영역을 반영하는 대학(59개)과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64개)의 경우는 남은 기간에 해당영역을 집중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대별 지원전략=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자신의 위치를 무시한 목표설정은 심적인 부담만 더해준다"며 "수험생들은 영역별 강·약점에 따라 기본 목표를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상위권은 수리영역에서 가장 큰 변별력이 있으므로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재학생은 졸업생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영역이 수리영역이므로 부족한 분야 보충에 힘써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 중 가장 부족한 과목을 시급히 보완해야한다. 영역별 반영대학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어려운 과목을 미리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
하위권은 언어영역에서 점수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언어영역 성적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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