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스 유니버스 왕관 박탈 러 표도로바양 의무 이행않아

입력 2002-09-24 15:03:00

올해 미스 유니버스로 뽑혔던 러시아의 옥사나 표도로바(24)양이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 해 4개월만에 타이틀을 박탈당하게 됐다고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가 23일 발표했다.

에스더 스완 조직위 대변인은 표도로바양이 특정 행사 불참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경고를 계속 무시해 왕관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스 유니버스 왕관은 지난 5월29일 푸에르토리코 대회때 2위를 차지했던 파나마의 저스틴 파섹(22)양이 차지하게 됐다.

스완 대변인은 그러나 표도로바가 임신했다는 뉴욕 포스트지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가 (사실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그녀의 체중이 좀 늘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여운을 남겼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표도로바양은 러시아에서 집안이 좋은 남자친구와 "최고의 호사"를 누리고 있으며 그들이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는 것.

신문은 특히 미스 유니버스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미인이며 동시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버릇없는 암캐"라고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24일 뉴욕에서 표도로바의 왕관 박탈과 파섹양의 미스 유니버스 등극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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