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경북 예산안 지역현안 대폭삭감 홀대

입력 2002-09-24 15:08:00

24일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대구·경북지역 현안 관련 예산은 반영되지 않거나 삭감폭이 커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늦잡쳐지게 됐다.

이번 예산안에서는 사실상 국가 사업이나 다름없는 '2003 대구U대회'와 고속도로 건설 및 확장사업 예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개발 및 경제 현안사업 예산은 홀대를 받았다.

대구선 이설 사업비의 경우 총 2천425억원중 1천643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완공 목표연도인 2004년까지 필요한 예산 782억원중 내년도 사업비로 352억원을 요구했지만 100억원만 반영됐다. 이로 인해 대구선 이설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반야월역·동촌역 등 폐철도부지 매각이 늦어지면서 시의 재정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시, 경북도, 대구가톨릭대 등이 공동 추진중인 '대구·경북권산업디자인센터' 설립 관련예산 350억원(국비지원 규모)중 내년도 요구분 100억원의 경우 한푼도 반영안돼 부산, 광주 등 타 지방과의 차별화란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 부족분 100억원도 수차례 지원을 요구했으나 끝내 외면당했다.U대회 관련 예산의 경우 시가 당초 운영비 881억원, 시설비 63억원 등 총 944억원을 요구했지만 423억원만 반영돼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추가 배정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대구지하철 2호선 건설비의 경우 전체 국비지원 규모의 45%인 1천145억원이 반영돼 목표연도인 오는 2005년까지 완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까지 5년간 국비 총 3천6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밀라노프로젝트사업에는 나머지 국비지원금 100억원이 예정대로 배정됐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3년간 균분 지원키로 한 대구지하철1호선 건설 불균형분 1천578억원중 내년도 몫인 526억원도 반영, 대구지하철 운영적자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의 경우는 북부유교문화권 개발사업비로 안동숙박·휴양단지에 35억원, 영주숙박·휴양단지에 15억원, 영덕신돌석장군유적지 성역화에 16억원, 울진 망향정 공원정비에 14억원 등이 배정됐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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