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중인 각국 정부 지도자들은 양 대륙 젊은이들간의 스포츠 교류를 목표로 한 '아셈 게임' 창설계획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또 양 블록의 무역·경제·금융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태스크포스(대책반)를 24일 출범시켰다.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는 23일 자신이 '아셈 게임' 창설안을 이번 아셈 참석 지도자들에게 제안하게 됐다면서 이같은 아이디어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에서 얻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아셈 게임 창설안은 아셈 지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이들 지도자는 25개 참가국 각료들에게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아셈 정상회의가 폐막되는 24일중 공식출범하며 내년에 첫 회의를 갖는데 이어 오는 2004년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리는 차기 아셈 정상회의에 활동보고서를 제출케 될 전망이다.
특히 통화관리와 EU 단일통화 출범 경험, 유로를 이용해 미 달러화의 세계무역·금융 지배에서 벗어나는 문제 등을 중점논의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아시아국들은 환노출 대응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아시아 본드'라는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가능성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앞선 23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미국과 북한간 대화재개를 기대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셈 코펜하겐 정치선언'을 채택했다.
아셈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정치분야)에서 '한반도 선언'을 통해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재개 전망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남북한이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한 조치들과 후속 제반 합의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 유지해나가는데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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