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폐광산 주변의 토양 및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23일 발표한 경북지역 8개 시·군 17개 폐광산의 오염도 정밀조사 결과 영덕 도곡·동정·화천광산과 성주 형제광산, 예천 황금산광산, 울진 쌍전광산 등 11개 폐광산 주변의 토양 및 수질오염도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덕 도곡광산 주변 토양의 경우 우려기준의 10배나 되는 카드뮴과 2배에 이르는 아연·구리가 검출됐으며 영천 은성광산의 경우 주변의 토양시료를 채취한 42곳 중 무려 19곳에서, 성주 봉명·형제광산은 16곳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또 지난 8, 9월 두차례에 걸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광미적치장 둑이 터진 봉화 금정폐광산의 경우 주변지역 오염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
당시 이 지역에서는 비소·구리·수은 등 중금속이 포함된 광미 30만㎥ 중 절반 정도가 계곡물에 섞여 남한강 상류로 흘러 하천을 오염시켰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달 20일 인근지역 오염 우려지점의 토양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비소(As)가 광미적치장으로부터 1.7㎞ 떨어진 민가에서 15.885㎎/㎏이나 검출되는 등 토양오염우려기준치(6㎎/㎏)를 3.12~5.47배나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봉화군은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22일 금정폐광산의 복구비용으로 모두 58억여원을 책정함에 따라 유실된 광미적치장 재시공 등 항구적 오염방지책을 세우기로 했다.
또 경북도도 올해 54억여원을 들여 의성 토현, 봉화 풍정, 울진 금장 등 폐광산 3곳에 대한 오염방지시설을 하는 한편 총 118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까지 봉화 붓든광산 등 4곳에 대해 항구적인 오염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봉화·김진만기자 영덕·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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