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대이라크 결의안 상정이 임박한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무기사찰단 복귀 등과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승인되는 모든 새로운 결의안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가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따라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사찰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도 새 결의안에 따라 무기사찰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아난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 초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국제 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같은 압박에 대해 이라크는 지난 99년 이라크와 유엔이 합의한 무기사찰 규정이외에 추가 조건을 단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사회가 이를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외교관들은 이르면 24일 중에 새 유엔 결의안 초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안보리 논의를 통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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