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축제가 열리는 두류공원 롤러스케이트장에 23일 정체불명의 장애인 및 상이군경 관련 단체 회원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광장을 무단 점령하는 바람에 경찰, 공무원들이 출동하는 큰 소동이 빚어졌다.
또 이들은 천막 철거과정에서 월남참전 전우회 등 지역 재향군인단체 회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밤 10시쯤 자신들이 모 장애인협회 및 상이군경 관련단체 회원이라고 말한 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내 롤러스케이트장에 다음날 새벽 5시까지 116개의 천막을 무단 설치했다.
이들은 "오는 28, 29일 열리는 달구벌축제 때 영업을 해 얻은 수익을 수재민과 장애인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며 "대구시가 행사장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며 허가를 해 주지 않아 자리부터 차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달구벌축제때 롤러스케이트장은 젊은이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인데다 이들이 행사장을 불법점거해 철거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또 "이들이 주장하는 단체는 당국에 등록조차 되지않은 단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경찰 4개중대와 대구시 산하 공무원 400여명이 천막 철거를 위해 출동했으며 대구시는 마찰을 피하기 위해 지역의 월남 참전 전우회,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 등 재향군인단체와 장애인단체 등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하지만 천막 철거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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