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48.7% 올라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전국 6대 광역시 중 최고로 대구시가 업체들의 분양가 인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대구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446만원으로 지난 97년 300만원에 비해 48.7%가 올랐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말 400만원에서 6개월만에 평균 11.5% 인상돼 분양가자율화 조치와 부동산 활황을 틈타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가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98년말까지 평당 3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1999년 340만원, 2000년 370만원으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 2001년말 400만원대로 들어섰다.
이처럼 분양가가 치솟은 것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분양가를심사하도록 하고 나머지 주택에 대해서는 분양가를 자율화하면서 주택업체들이 마감재 고급화, 지가상승 등을 이유로 인근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천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97년말 372만5천원에서 497만9천원으로 33.7%, 부산은 346만4천원에서488만8천원으로 41.1%, 광주는 305만원에서 356만원으로 16.7%, 대전은 297만원에서 427만원으로 43.8%, 울산은 275만원에서 359만원으로 30.5% 올랐다.경기지역은 5년간 평균 분양가가 281만5천원에서 360만2천원으로 28.0%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지역은 이 기간 495만원에서 966만3천원으로 95.2%가 올랐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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