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입력 2002-09-23 14:13:00

◈고대서 현대까지 그림의 문화사

▨회화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곰브리치까지 지난 6천년 동안 '회화'라는 이미지가 어떻게 이해되어왔는가를 밝히고 있다. 또 회화라는 이미지와 함께 모방, 자연, 지식, 시간, 정보 등 회화와 연관된 모든 형식이나 핵심적인 개념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회화란 무엇인가' '고대의 그림그리기가 오늘날 어떤 영향을 미쳤나' '지난 200년 동안 왜 회화에 큰 변화가 생겼는가' 등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미술뿐 아니라 문화적 논의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설명하고 있다. (줄리언 벨/한길사, 2만원)

◈새롭게 번역·고증한 삼국유사

▨삼국유사

수많은 번역본이 나와있는 삼국유사를 중국고전 전문 번역가인 김원중(건양대 교수)씨가 새롭게 번역했다.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삼국유사에 인용된 사기, 삼국지, 후한서 등 관계 문헌과 자료를 고증했고 각 장마다 해제를 달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 원문을 각 장에 달아 번역본과 원문을 쉽게 대조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는 물론 중국 각 왕조의 왕력을 부록으로 덧붙여 당시 주변 정황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연/을유문화사, 1만8천원)

◈자폐아 길러낸 어머니의 수기

▨달려라! 형진아

자폐아인 아들을 철인경기에 출전시켜 화제를 모았던 박미경씨의 수기. 4세때 자폐아로 판정받은 아들 배형진(19)군과 충돌을 거듭하다 선택한 것이 운동. 줄넘기부터 시작한 운동은 배군에게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단축마라톤과 풀코스 마라톤, 철인 3종경기에서 완주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었다.지난 8월 TV의 '인간극장'은 4회에 걸쳐 박군의 이야기를 그린 '달려라 내아들'을 방송하면서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나타낸 사람'으로 소개했다. (박미경/월간조선사, 9천원)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시집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베트남 틱낫한 스님의 시집. 40여년동안 쓴 대표적인 시들을 모았다. 직접 경험한 전쟁과 자연의 황폐화, 망명 생활 등을 풀어놓은 이 시들은 가슴 밑바닥을 울리는 감동과 깨달음으로 가득차 있다.

스님은 16세에 출가한 뒤 60년대에는 반전평화운동에 참여했다가 베트남에서 추방됐으며 프랑스로 망명, 보트 피플을 위한 수용소를 건립했다. 현재는 프랑스에 있는 불교명상수련원 '플럼 빌리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틱낫한/두레, 8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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