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려면 동해안 벗어나라?

입력 2002-09-19 15:27:00

경기회복에도 불구, 경북 동해안 지역의 구인.구직.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등 취업 여건이 매우 까다로운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는 '취직하려면 동해안을 벗어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노동부 포항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구인자는 모두 5천836명으로 작년보다 5.5%가 줄었고 같은 기간 구직자(1만1천739명)는 24.3%, 취업자(2천374명)는 무려 42.4%가 감소했다.이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 포항.경주 지역의 주력산업이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유동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특히 낮다는 산업 구조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

게다가 일부 인력을 충원하는 업체들도 생산현장에 즉시 투입가능한 40대 미만의 숙련기능공을 선호하는 반면 이같은조건을 충족하는 지역내 취업 예비군이 적기 때문이다.또 최근 전반적인 경기 호조세로 임금.복지.근로환경 등 미취업자들이 기대하는 취업조건이 상향조정되는 것도 구인.구직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윤종락 포항고용안정센터장은 "본격 취업철로 접어 들었으나 산업 구조상 지역내 채용전망은 밝지 않다"면서"다양한 취업기회가 주어지는 대도시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일자리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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