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42호 '홈런왕 굳히기'

입력 2002-09-19 14:50:00

이승엽(삼성)이 시즌 4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최근 자신을 따라붙은 홈런 공동 2위 심정수(현대), 페르난데스(SK.이상 38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려 홈런왕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승엽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앞서던 7회초 1사 1,3루에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 3타석에서 2번의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승엽은 7회 타석에서정교한 스윙으로 홈런을 걷어올려 특유의 기교를 과시했다.

지난 12일 이후 6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이승엽과 박한이, 마해영의 홈런 3방에 힘입어 삼성은 SK를 7대4로 제압, 6연승하며 2위 기아에 반게임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 선발 엘비라도 7이닝 동안 8삼진, 6안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시즌 12승을 올렸고 삼성의 김응용 감독은 프로 사상 처음으로 감독 1천300승을 달성했다.1회초 박한이의 1점 홈런에 이은 마해영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얻은 삼성은 3대2로 앞서던 7회초 이승엽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는 2대7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보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기아는 선발 김진우의 호투와 펨버튼, 홍세완의 홈런으로 롯데를 4대1로 눌렀다. 김진우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1승을 거뒀고 탈삼진 152개로 이 부문 1위가 됐다.

현대 조용준은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대1로 앞서던 9회초에 등판, 1이닝 동안 1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보태 32세이브포인트로 구원 1위를 달렸다.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던 현대는 2차전에서 0대4로 패했다.

5위 두산은 김동주와 우즈의 홈런 등으로 한화를 3대1로 따돌려 4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고 세이브를 보탠 두산의 진필중은 31세이브포인트로 구원 선두 조용준을 1포인트차로 추격했다. 다승 선두(17승)인 한화의 선발 송진우는 8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8일 전적

삼 성 300 000 400-7

S K 000 200 002-4

△삼성 투수=엘비라(12승5패) 라형진(8회) 노장진(8회.8승5패19세이브) △SK 투수= 김원형(4승3패) 조규제(7회) 김명완(7회) 김태한(8회) 권명철(9회) △홈런=박한이 8호(1회) 마해영 31호(1회 2점) 이승엽 42호(7회 3점, 이상 삼성)

기아 4-1 롯데(광주)

현대 3-1 LG

(수원. 더블헤더 1차전

LG 4-0 현대(더블헤더 2차전)

두산 3-1 한화(잠실)

◇19일 선발투수=삼성 노병오-SK 이승호(문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