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임박했지만 가라앉은 농촌지역 재래시장의 추석경기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연이은 풍수해의 여파로 주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현격히 떨어진데다 소비심리도 위축된 때문이다.
안동시 옥야동재래시장 10여개 한우판매점들은 매출부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추석에 대비해 1개월전부터 한우 10~20마리씩을 생체 1kg당 8천원선에 비축해두었으나 절반도 팔지 못했다.
시장내 안동일직농협 한우작목반 회원점의 경우 판촉을 위해 비축 가격보다 오히려 싼값에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 추석때에 비해 선물세트는 50%, 일반 제수용은 30%정도 판매량이 떨어졌다는 것.
과일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태풍 '루사' 이후 제수용 사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재고부담 때문에 상품을 제대로 비축하지 못한데다 중.하품도 매기가 없어 매출이 평년의 60%선에 그치고 있다는 것.
생선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고등어 등 일부를 제외한 문어.상어.조기와 같은 주요 제수품들이 태풍 등으로 인해 충분히 반입되지 못해 비싸고 품질도 떨어져 매기가 바닥인 상황이다.
옥야시장번영회 김용덕(42)씨는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소비심리가 워낙 위축돼 시장 상경기가 최악이고 추석대목 한산한 시장모습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며 "경기를 예측 못하고 제수품을 대량 비축한 일부상인들의 부도가 우려된다" 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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