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만 태풍피해로 어려움이 큰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마련한 성금을 내놓게 됐습니다".
고통받는 경북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경북도청과 시·군청 운전직 공무원 1천20명이 오는 10월13일 예정된 '10회 경북 운전공무원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그동안 모았던 기금과 대회경비 등을 합쳐 100만원의 성금을 17일 오후 매일신문사에 기탁했다.
지난 90년대 초 경북의 운전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경운회(경북도청 및 시·군 운전 공무원회의 약칭)는 해마다 한사람당 1천원의 회비를 모아 각종 행사비용에 충당하고 남은 돈은 기금으로 적립했다.
회비 외에 추가납부하는 성금 등을 모아 마련한 기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해마다 회원들의 경조사나 불우이웃돕기 등 숨은 선행을 해왔는데 경북지역의 수재가 나자 지난 12일 도청과 시·군회장단이 긴급히 모여 체육행사 취소를 결정한 것. 이 자리에서 회장단들은 기금과 회원성금을 모아 모두 1백만원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79년 경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 현재 경운회를 맡고 있는 유연재(51) 회장은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기 위해 모임을 갖고 해마다 체육대회를 열었지만 경북지역 수재민들의 아픔이 너무 커 대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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