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신개념 영상광고 매체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6월 부산에서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로 본사를 옮긴 (주)케이티엠은 최근 자체 개발한 무선 동영상 광고시스템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본격 영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티엠이 2000년 11월 개발 완료한 무선 동영상 광고시스템(특허 3건, 실용신안 2건)은 충격과 온.습도의 변화가 심한 시내버스 등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부 버스들이 위성방송을 수신, 방영하고 있지만 끊김현상이 많이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이 큰 것과 대조적이다.
케이티엠 시스템의 우수성은 이미 부산시내버스조합과 부산시로부터 인정받았다. 부산시내버스조합은 1년전부터 100여대의 시내버스에 케이티엠이 개발한 무선 동영상 광고시스템을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주에서 LCD(박막액정표시장치) 임가공업을 하던 장용훈(36) 대표는 영상광고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기존 TV광고 등은 비용이 너무 비싸 중소기업과 영세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 착안, 무선동영상 광고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버스에 설치된 무선 동영상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각종 생활정보와 뉴스 등을 전달하는 한편 수주한 광고물을 동영상으로 홍보하면 버스 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는 버스업자의 이해를 만족시키면서 짭짤한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 한 대당 한 달에 약 2천500회의 동일한 동영상 광고를 반복하는데 월 광고료는 5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 대당 30개 업체의 광고가 번갈아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당 월 광고료 수입은 150만원이나 됩니다".
광고주의 부담은 적지만 케이티엠으로서는 확실한 고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케이티엠 시스템의 우수성과 높은 수익성이 부산에서 확인되자 울산, 마산, 창원, 김해, 양산, 대구 등에서 지사(광고수주)설립을 요청해 왔고, 올 하반기에는 구미, 포항, 경주 등 다른 지역으로 지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본사를 부산에서 경북테크노파크로 옮긴 이유에 대해 "무선 동영상 광고사업을 위해서는 대용량 서버구축이 필수적인데 경북TP는 1테라급 서버를 갖춘 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설까지 완비하고 있어 시설투자없이 곧바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가 보유한 각종 영상관련 연구시설을 활용하고 우수한 교수진의 자문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은 또다른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053)818-5454.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