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사과 '한가위'수확 눈앞

입력 2002-09-17 14:31:00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대구사과연구소가 품질과 상품성이 뛰어나고 추석전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 사과 '한가위'를 육종해 새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한가위' 사과는 지난 89년 이 기관의 연구사들이 '후지' 사과나무 한가지에서 고유 품종보다 숙기가 40일 이상 빠르고 선홍색을 띤 돌연변이 사과를 발견하고 신품종으로 개체를 육성한 것.

지난 92년 봄 변이 가지를 채취해 증식한 것을 시작, 95년 2세대에서 증식한 모주 30주를 심어 98년 4년생 나무에서 15개 이상 열매를 수확한 결과 최초 돌연변이 품종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한가위' 사과는 일반 후지품종에 비해 꽃눈 분화가 왕성하고 반점낙엽병과 부패병 등에 대한 내병성도 강하며 과피와 과면이 얇으면서 깨끗해 껍질째 먹기에 적합하다.

당도는 일반 조생종 사과와 비슷하지만 과즙이 풍부하고 신맛이 가미돼 신선한 청량감을 더해주는 특성을 가진다. 9월 중순이 숙기며 과실의 크기는 중대과(320g) 종에 속한다.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한가위' 사과 품종개발과 증식에 참여해 2001년 경상북도 벤처농으로 선정된 사과전업농김영배(51·안동시 남선면 원림리)씨와 함께 국립종자연구소에 품종보호출헌을 했고 심의가 끝나는 내년 1월 품종등록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기술센터 홍성대 기술개발담당은 "최근 '한가위' 사과를 수확해 시험 출시한 결과 대표적 조생종 품종인 '홍월' 사과보다 kg당 평균 1천원 높은 시세에 거래돼 상품성이 입증됐다"며 "키 작은 과수원 조성에도 적격이어서 농가 소득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