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은 17일 방송위원회에 대한 문광위 국감에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MBC가 대선후보의 지지율 조사를 보도하면서 조사방법, 대상, 기간, 오차한계 등의 기초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은 때문에 방송위로부터 12차례에 걸쳐 주의 내지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론조사를 악용해 의도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노풍이 시작되던 3월에는 7일부터 21일 사이에 문제의 여론조사 결과를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네 차례나 집중 보도했고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보다 높을 때인 5월엔 선거 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을 위반해 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과연 이런 일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보도국 내부의 특정 후보 지지세력에 의해 암암리에 연출된 것인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를 가리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