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과 함께하는 훈훈한 추석명절

입력 2002-09-17 14:53:00

추석이 다가왔다. 정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다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마음은 벌써부터 부모형제가 반겨주는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들떠있다.도로가 막히고 북적거려도 귀향하는 마음은 모두 한결 같을 것이다. 특히 차량을 운전할때에는 안전에 유의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는 자세로 특별한 사고가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를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서장으로서 바란다. 분명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1년에 한두번은 귀향하는 차안에서 끼니를 때우는 등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고향을 찾고 곳곳에 귀향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보노라면 귀향하는 이들로 하여금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다.

그러나 금년에는 수해로 인하여 일부지역에서는 즐겁게 보내야 할 추석을 멀리한 채 아직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수재민이 많이 있다. 경찰, 군인,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힘을 합쳐 복구를 해보지만 흔적도 없는 집터를 보면서 하늘만 쳐다보는 노부부의 주름진 얼굴을 보노라면 결코 즐거운 명절은 아니다. 이번 추석에는 수해를 당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웃을 생각하고 낭비, 과소비를 자제하고 근검절제로 아픔을 견뎌야 이웃과 함께 하는 검소하고 훈훈한 추석 명절 만들기에 함께 동참하여 정성과 인정이 넘치는 추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월드컵을 통하여 시민의식이라는 값진 브랜드를 전세계에 선전한 만큼 귀향길, 귀성길의 도로변이 쓰레기장화 되는 부끄러움을 시민의식으로 극복하기를 당부드린다.

최창주(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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