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방부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병풍의혹과 현 정권의 햇볕정책 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박양수 의원은 "지난달 한 여론조사 결과 5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 중 70%는 여전히 이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에 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장남 정연씨와 함께 입영신검을 받았던 사람과 비교해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그룹에서 신검을 받은 사람의 입영신검기록 필체와 너무나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특히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곳은 혈압수치인데 정연씨는 130/80이고 같이 신검을 받은 다른 모씨 역시 130/80이나 적힌 숫자를 보면 정연씨의 경우 초등학생 필체이고 다른 것은 달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의 박세환 의원은 "차남 수연씨의 병적기록표상 병역 면제 판정의 법적 근거가 누락된 것을 의혹으로 제기하고 있으나 병무청 측 자료에 따르면 수연씨처럼 재검 판정후 병역면제를 받은 자의 병적기록표에는 모두 법적 근거가 직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한 정연씨의 병역판정 날짜가 틀리게 기록된 것에 대해서도 "병무청 측의 자료에는 입소 후 입영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를 받은 자원들에 대해선 신검란의 날짜보다 하루 혹은 며칠후에 담당군의관이 기재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순봉 의원은 "조총련 측 조선신보가 보도한 이회창 후보 부친의 친일운운은 신북풍, 안보공작"이라며 "실패한 햇볕정책이 북한의 대선 간섭까지 불을 지폈다"고 공격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친북 혹은 우호적인 인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선정국에 정쟁의 소재를 제공하고 개입하고 또한 후보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주장한 뒤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 남한의 균열을 노리는 북한 공작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