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난징(南京)시 주민들이 14일 독극물이 투입된 음식을 사먹고 4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이번 사건이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피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안부에 범인 색출을 지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국 난징시 주민들이 이날 오전 장닝(江寧)구 탕산(湯山)진에 있는 허성위앤(和盛園)콩국점에서 음식을 사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탕산진 주민들은 "사람들이 아침식사용으로 참깨빵과 막대기빵, 콩국 등을 사먹고 나서 눈과 코, 입에서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주어창(作廠)중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은 "사망자의 대부분은 아침을 사먹은 주어창중학교 학생들이며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수십명도 숨졌다"고 말했다.신화통신은 14일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나중에는 사상자 집계를 하지 않고 피해자가 다수라고만 정정해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의 명보(明報)는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독극물중독사건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으며 중독자는 60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난징시 당국은 긴급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난징시 일대 10여개 병원응급실로 긴급 후송했으며 5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사건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난징시 정부 당국자는 "피해자들이 먹은 음식 안에 본토에서는 이미 사용 금지된 강력한 쥐약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오빙(燒餠)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원형 또는 사각 모양으로 만든 다음 표면에 참깨를 뿌려 구운 빵으로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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