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2골 득점 단독2위

입력 2002-09-16 00:00:00

김도훈(전북 현대)이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이며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정규리그 득점왕인 김도훈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7분과 후반 9분에 각각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김도훈은 이로써 지난달 11일 안양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3무3패의 부진에 빠졌던 팀에 값진 승리를 안긴 동시에 시즌 8골로 득점 단독 2위에 오르며 선두인 우성용(10골·부산)에 2골차로 다가섰다.

월드컵대표팀에서 탈락한데다 정규리그 초반 조윤환 감독의 '충격요법'에 따라 2군에 내려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던 김도훈은 이달 들어서만 5골을 넣는 '몰아치기'를 가동하며 2년만의 정규리그 득점왕 등극을 노리게 됐다.

1개월여 만에 승리를 맛본 전북은 5승7무5패(승점 22)로 포항(5승7무5패)에 골득실차로 앞서며 4위에 자리했고 대전은 1승8무8패(승점 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전날 성남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후반 18분 터진 김대의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1대0으로 제압, 승점 35로 안양 LG(26점)에 9점차로 앞서며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김대의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이자 정규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성남 공격의 핵임을 다시 입증했다.

고종수(수원 삼성)와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광양경기에서는 천재 고종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이 1대0으로 승리했다. 고종수는 전반 5분 이기형이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빠른 센터링을 반대쪽에서 달려들며 왼발로 터치슛, 네트를 흔들었다.

20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남일은 미드필드에서 힘있게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라인의 연결고리역할을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고종수를 놓쳐 결승골을 내줬다.안양 LG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부산 아이콘스와 부천 SK의 경기는 2대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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