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자친구 살해 석달간 차에 싣고 다녀

입력 2002-09-14 15:20:00

부산 금정경찰서는 14일 카드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하고 승용차 트렁크에 석달동안이나 싣고 다닌 혐의(살인 등)로 문모(29·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8시 금정구 회동수원지에서 여자친구인 서모(28·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최근까지 자신의 부산30다 34XX호 마티즈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는 3년전부터 사귄 서씨에게 부잣집 아들행세를 하다 카드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요구에 소매치기 등 절도짓까지 했으나 서씨의 요구가 계속되는데다 임신한 서씨가 결혼을 요구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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