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시사회가 있은 대구 한일극장에서 영화 제작사인 (주)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는 탤런트 유인촌씨의 형이다).
전날 밤 부산시사회 오프닝을 보고 밤차로 대구로 왔다는 유씨는 시사회 30분전에 도착했다. 경북대 이장우 교수의 '전략경영론'수강생만을 위해 마련된 이날 시사회에서 한국영화산업의 전략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호텔에 가는 길에 시내를 지나면서 너무 놀랐어요. 한일, 만경관, 아카데미… 우리나라 어디에도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이처럼 좁은 장소에 몰린 곳은 없습니다".
극장들이 한 군데 몰려있으니 그 만큼 영화보기가 편하다는 것인지, 극장의 최적입지인 다운타운이 대구의 경우는 그 만큼 좁다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유 대표는 이날 콘텐츠 사업으로서의 영화산업의 최근과 전망을 말했다. "고속도로(하드웨어)는 잘 닦아 놨는데, 오고가는 화물차(콘텐츠)가 없다"는 말을 전한 그는 "영화산업이야말로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며,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문화비즈니스맨으로서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유 대표는 이어 "IMF때 침체기를 맞은 한국영화계는 벤처캐피탈이 구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벤처캐피털이 '오락, 조폭영화'류를 양산한 잘못은 있지만, 영화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는 비전을 보여준 첫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영화계에 오아시스 같은 영화가 있는 반면, 오락영화, 또한 장선우식 영화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한국영화의 다양화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잊지 않았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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