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학교 통일교육의 내용이나 방법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보완·개선돼야 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강동현) 주최로 13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통일 워크숍에서 일선 교사들은 통일교육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로 개인주의적 성향에 의해 무거운 주제보다 가벼운 주제를 선호하고, 민족이라는 거대 담론보다는 자신의 일상적 삶의 소중함을 간직하려 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교사들은 "학생들과 유리되지 않는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문화 이해와 구성주의적 학습관리의 적용, 학생들에 대한 자기주도적 학습기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학교 통일교육의 방향은 공동체의식 함양과 남북의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관점 형성 및 주체적 통일의지의 함양에 있다"며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기회 부여, 통일교육 전문가 양성 등을 제시했다.
또 북한주민들의 실제적 삶의 모습, 북한 청소년 활동, 북한 언어 이해 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보급을 비롯 △북한이탈 주민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도입 △북한의 생활문화 위주로 통일교육 교과서 개편등을 제안했다.
한편 워크숍에는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지역 중고교 통일교육담당 교사 26명이 참석, 류연하(봉화여중)이국현(경북사대부중) 교사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동현 사무처장은 "워크숍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정리하여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에 관한 정책건의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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