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 가을특판 저조

입력 2002-09-13 14:48:00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지면서 백화점가가 추석대목에서는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가을의류를 중심으로 한 계절상품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줄어 희비가 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추석이 10월 중순에 드는 경우 이맘때면 9월말까지 가을 신상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치며 가을특수를 만끽할 때지만 올해는 가을상품이 추석에 밀려 매출이 저조하다.

이와 함께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로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급등, 소비자들이 움츠러든 데다 한낮에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을상품의 주역인 의류판매가 저조,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의 경우 하루 평균 7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했으나 기대치의 80%선에도 못미치고 있고 동아백화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는 물가상승과 매출 자연증가분을 고려할 때 사실상 30% 정도 매출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동아백화점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기온이 낮아지면 가을 상품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가을행사를 다시 유치하거나 가을 정기세일에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본점에서 10층 이벤트매장 개장을 기념, 12일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가을의류 남성캐주얼 대전'을 열어 정통 캐주얼과 유명 캐주얼 의류 30여개 브랜드를 50% 안팎의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본점 8층에서 국내외 유명 아동의류를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유명 아동의류 초대전', 대백프라자에서는 여성의류 가을 신상품을 할인판매하는 '고객초대전' 등을 추석전까지 개최한다.

동아백화점도 가을상품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각종 특가전과 기획상품전, 이월상품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동아쇼핑에서는 영캐주얼 가을 초대전, 여성캐주얼 특가전을 열고 있고 동아수성점에서는 로질리, 모라도, 지오다노 등 브랜드별 초대전 및 특가전 등을 추석전까지 펼칠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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