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창당작업 가속-제3세력 결집 총력

입력 2002-09-13 00:00:00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대선출마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17일 출마선언을 앞둔 정 의원은 12일 서소문에 3백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 뒤에는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3일 여의도에 대선캠프를 개설하고 이날 연 서소문사무실은 후원회사무실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과 창당발기인대회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 신당을 창당한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세규합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과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민국당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이 정 의원의 대선캠프에 합류, 막후에서 신당 창당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반노'(反盧)입장인 민주당 김중권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12일부터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대표가 정 의원 신당에 합류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정 의원의 신당에 어떤 세력들이 참여할 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사무실 개소식에는 강신옥 전 의원을 비롯, 최욱철, 정상용 정호선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배너광고를 통해 당명과 로고 캐치프레이즈 공모에 나서는 등 신당 창당 작업을 가속화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