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성남 일화가 가장 먼저 승점 30 고지에 오르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성남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삼성파브K-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김대의가 상대 수비 실수를천금같은 결승골로 연결,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하며 9승5무2패(승점 32)를 기록했다. 승점 18에서 상위권 합류를 노리던 수원은 5경기 만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무승부로 끝나는 듯 보였던 수원경기는 막판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후반 45분 박건하가 성남 샤샤의 긴 패스를 무심코 걷어내려다 쇄도하던 김대의를 보지 못해 그만 볼을 빼앗겼고, 김대의는 골지역내 왼쪽에서 왼발슛을 날려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7어시스트로 도움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김대의는 최근 6경기에서 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남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3대2로 힘겹게 따돌리고 2위를 고수했다.전반 신병호와 마시엘의 연속골로 여유있게 앞서던 전남은 수비진의 방심으로 김도훈과 비에라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찌코가 주영호의 도움으로 헤딩 결승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풍운아' 신병호는 전반 31분 헤딩 선제골로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해 7골로 득점 선두 우성용(10골·부산 아이콘스)을 3골차로 따라붙었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에 그쳐 비상이 걸렸다.또 안양 LG는 마르코, 뚜따, 김성재의 소나기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반 13분 미드필더 왼쪽에서 유상수가 프리킥으로 올린 볼을 마르코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안양은 35분에는 상대 수비진이 골문 앞에서 뒤엉키면서 흘러나온 볼을 뚜따가 재빨리 왼발로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21분 김현석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기세가 완전히 꺾였고, 안양은 32분 김성재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밖에 대전 시티즌-부산 아이콘스, 부천 SK-포항 스틸러스전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한편 통일축구대회 행사로 1주일 만에 재개된 이날 5개 구장에는 팬들의 발길이 뚝 떨어져 총 5만4천448의 관중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