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 쓰레기장 확장 반대투쟁"

입력 2002-09-12 15:45:00

대구시의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확대방침과 관련 현지 주민대표들이 11일 밤 긴급모임을 갖고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해 확장조성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립장 인근 서재리 보성 1.2차, 우방 등 5개 아파트 단지(3천300가구) 입주민 자치회장들과 이.반장 등 주민대표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조만간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확장 반대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다만 원천반대를 할 것인지 대구시가 주민지원대책 방안을 제시하면 협의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주민여론을 수렴해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매립장 확장예정지에 포함돼 집단이주가 불가피한 방천리 53가구 주민들은 이날 모임에 참석지 않았으나 이주를 둘러싸고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달성군 관계자는 "장기간 각종 생활불편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충분한 이주보상과 주민지원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3일 현 18만평 규모의 방천리 매립장을 42만여평으로 확대키로 최종 결정하고 사업비 1천300억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2006년까지 확장 건설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이달중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고시를 거쳐 내년부터 지가보상과 이주에 들어가며 매립장 인근 지역에는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지원기금 조성·지원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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