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영덕군청

입력 2002-09-12 14:19:00

◈여직원 폭행 문책 요구에 명퇴·인사청탁 잡음까지

영덕군청이 여직원 폭행 사건, 명예퇴직 및 인사설, 태풍 후유증 등으로 시끄럽다지난 5일 강구면사무소 직원 김모(37)씨가 같은 면에 근무하는 여직원 김모(26)씨와 민원인에 대한 친절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여직원의 뺨을 2차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군청내 여직원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선데 이어 직장홈페이지에 이 사건과 관련된 글이 뜨면서 '철저한 조사와 문책'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12일까지 10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군청은 지난 10일까지 영덕읍장 1명만 신청을 할 정도로 반응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43·44년생 5급 선배들이 용퇴, 인사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용퇴를 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퇴 이후 예상되는 직원 인사를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 '청탁설' '승진대상설' 등이 무성하다.

태풍 '루사'의 후유증도 생겨나 영해·병곡면의 청년회는 묘곡저수지가 붕괴 위험을 맞은 것은 농업기반공사의 관리 무책임과 함께 군청이 저수지 바로 밑에 골재 채취를 허가해준 탓도 크다며 집단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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