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재민들과 고통을 같이 하기 위해 이달 말 열릴 달구벌축제의 규모를 축소키로 결정했고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계획했던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8, 29일 제21회 달구벌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되, 이벤트성 대규모 행사인 '달구벌퍼레이드'와 구·군 대항 '섬유패션 줄다리기' 행사를 취소, 전체 행사의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당초 '달구벌퍼레이드'는 1천800여명, '섬유패션줄다리기'는 2천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계획됐었다.
수성구청은 IMF 영향으로 98년 이후 중단됐던 구민축제를 올 10월 중순 다시 열기로 했으나 갑작스러운 수해로 전국이 시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행사를 취소했다.
달서구청도 지난 6일로 예정됐던 제12회 구민 축제인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하지 않았다. 달서구청은 매년 성서공설운동장 등에서 체육, 문화행사를 열어 구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왔다.
동구청은 오는 10월 4일 봉무사격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구민 화합축제를 개최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중구청도 지난 2000년부터 중단됐던 구민의 날 행사를 올 10월 중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역시 수해 등으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서구청은 10월 중순 서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 등으로 간소하게 구민의 날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달성군청도 오는 10월9일 개최키로 했던 군민축제의 취소를 검토중이다.북구청의 경우 격년제로 구민 한마음축제를 개최해 왔기 때문에 수해가 발생한 올 가을에는 구민축제가 열리지 않으며 남구청은 대덕제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구민체육대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매년 열어온 축제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므로 놀이위주 행사에서 탈피, 검소한 시민행사로 축제를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재민 돕기 모금함을 각 행사장소에 설치하는 등 축제 성격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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