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두류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온누리극단의 무협액션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이국희)'은 지역극단의 숨은 역량을 보여준 무대라 할 만했다.
'무협 뮤지컬'이란 색다른 포맷으로 진행한 점과 신선한 무대연출이 새로운 시도로 보였다. 다 아는 이야기도 외피를 달리하면 새로운 극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검무도 객석의 눈길을 끌었다.
하얀 천을 이용해 중앙무대 모래밭을 안방과, 결투장소, 거리로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줄리엣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의 환상적인 연출도 좋았다.
로미오에 죽음을 당하는 '빙백선'역의 이솔과 줄리엣 어머니 '천지신존'역의 신숙희등 오히려 여자연기자들의 절도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다만 뮤지컬의 타이틀을 걸고서도, 주연 남.여배우들의 노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나친 극의 축약이 관객의 이해를 떨어뜨린 점은 아쉬웠다. 사흘 공연에 약 2천200여명의 관객이 들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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