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이 이웃의 한 아이를 보살핀다면…'.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이웃 가정의 문을 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안가정운동본부'가시민걷기대회를 통해 대대적인 '대안가정 캠페인'에 나선다. 시민걷기대회는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사와 대구광역시, 대구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를 전국적인 대안가정운동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백프라자 앞 대봉교 신천둔치를 출발, 상동교를 오가는 걷기 행사가 끝나면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대안가정 홈페이지(http://www.daeanhome.org)를 통하거나 전화(053-253-4675)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참여도 가능하다. 후원은 1인당 3천원(학생)에서 1만원(4인 가족권)까지 다양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대안가정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새로 발생한 요보호아동이 1만2천여명에 이르며 사실상 가정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내 결식아동도 전국적으로 3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대안가정운동본부가 지난 6월 출범한 뒤 이미 수십명의 부모들이 잠시 아이를 맡아달라며 신청을 해왔지만 위탁을 희망하는가정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대안가정운동본부 김명희사무국장은 "지난 달 경기도의 한 공무원 가정이 2개월된 아이의 위탁가정이 되면서 첫번째 대안가정이 탄생한 뒤 만족스러울만큼 많지는 않지만 경북 문경과 서울 등지에서도 위탁가정 희망자가 잇따라 이 운동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며 "시민들이 대안가정운동의 취지를 이해해서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 땅의 아이들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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