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중동출신 미국 대학 입학 어려워져

입력 2002-09-10 00:00:00

미국 정부가 테러 예방책의 일환으로 엄격한 비자 심사를 실행함에 따라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지연된 아시아 및 중동 출신 유학예정자 상당수가 새학기를 맞이한 미국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고 있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9·11테러 이후 강화된 비자 심사로 일부 외국 유학생과 입학 담당 관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몇몇 대학 당국도 재정난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아이오와 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중국 출신인 입학 예정자 51명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물리학이나 화학 전공자 중 최소 4명에 대해서는 좀 더 철저한 전력조사가 진행중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도 대부분이 중동 출신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학생이 비자발급이 지연돼 가을 학기에 입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로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전공분야가 핵물리학이나 미생물학 등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 학생들은 비자 발급이 거부돼 입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비자 거부자 중 상당수는 미국행을 포기하고 대신 호주, 캐나다, 영국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관인 국제교육협회에 따르면 2000-01학년에 미국에 체류한 해외 유학생은 54만7천80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한 금액도 110억달러(약 14조1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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