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아랍어 위성TV 방송 알 자지라와 한 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9·11테러를 계획한 장본인들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고위 간부들은 회견 도중 말실수로 다음 공격 목표는 핵시설이며 오사마 빈 라덴은 사망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9·11 테러의 숨겨진 비밀들을 공개하면서 빈 라덴을 과거 시제로 지칭했으며 이들을 회견했던 알 자지라 TV의 요스리 파우다 런던지국장은 빈 라덴이 사망한 것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알 자지라는 9·11 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 공격을 명령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빈 라덴의 육성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일부를 9일 방영했다.
알 자지라 방송이 이날 방영한 비디오에는 빈 라덴의 음성만 담겨 있고 테러 명령을 내리는 장면은 포함돼 있지 않아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과거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방영된 빈 라덴의 음성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은 이 비디오에서 9·11테러를 '뉴욕과 워싱턴 습격'이라고 묘사했으며 또 9·11 테러범 가운데 핵심 행동책인 모하마드 아타 등 몇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19명의 납치범들은 신앙의 뿌리를 강화하고 신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한 위대한 인물들"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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