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1천억원대 무역사기

입력 2002-09-09 15:27:00

(주)쌍용이 수출입 관련 서류를 위조해 6개 은행에서 편법으로 자금을 조달, 모두 1천137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조흥은행 부산지점, 우리은행 부전동지점, 제일은행 사상지점, 국민은행 부전동.광복동지점, 기업은행 영도섬지점등 부산지역 6개 은행 7개 지점의 1999~2002년 사이의 서류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부산지검이 이미 결제된 과거 서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사고금액은 수천억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의 검사결과 쌍용 부산지점은 수출신용장(L/C) 등을 네고하는 방법으로 수출입관련 서류를 위.변조해 무역금융자금을 부당하게 지원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은 거래업체 제품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은행으로부터 무역금융을 받았으나 거래업체가 부도가 나 수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은행으로부터 상환압력을 받자 수출신용장을 위조해 또다른 무역금융을 지원받아 메우는 방법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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