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 등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다른 대선후보군은 대선 D-100일을 전후한 이번주 들어 독자행보와 합종연횡의 선택을 가시화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8일 권영길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 대선가도에 진입했다.노무현 후보는 대선 D-100일을 기점으로 당내 반노(反盧)세력과의 갈등을 일축하고 대선행보를 굳히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8일에도 강원도 양양과 속초 등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인 노 후보는 9일 여성단체들과 내년도 예산중 여성예산 관련 간담회를 갖는 등 시민사회단체와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10일부터 이틀간 대구를 방문하는 것도 노 후보로서는 적극적 행보의 시발이다.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노 후보는 대구방문을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전국순회 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영남권 공략에 대한 자신의 의지도 적극적으로 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 민심과 '스킨십'을 통해 그동안 소원했던 영남권과 접목을 시도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주는 노 후보에게는 신당논란을 둘러싼 반노세력과 일전이 예고돼 있는 등 당내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 후보는 10일과 11일로 예정된 신당추진위전체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소득 없는' 신당논란을 마무리짓고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재촉한다는 입장이다.
반노세력들이 추진해 온 정몽준 의원 영입이 무산된 만큼 더이상 신당논란으로 당력을 소모하지 말고 선대위 구성을 통해 당력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동 전 총리와의 재경선 문제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단호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미 없는 재경선으로는 민주당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며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선 선대위 구성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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