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입력 2002-09-07 15:02:00

◈눈병환자 공공장소 출입제한을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는 아폴로 눈병으로 인해 각급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 전국이 들썩 거리고 있다. 이러한 때에 눈병 걸린 어린이들이 장난삼아 눈병옮기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눈병에 걸리면 공부에 시달리는 학교에도 가지 않고 학원에도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어린이들의 짧은 생각에서다.

또 눈병에 걸린 채 공공장소나 백화점,학원, 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출입을 하는 등 전염성을 의식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폴로 눈병은 잠복기가 짧고 한 번 걸리면 고통이 심해 2주 이상을 치료해야 한다. 눈병환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주의를 줘야 할 것이다.

최재두(대구시 동인 2가)

◈장애인 교통수단 확대를

사업상 열차를 자주 타는 편이다. 부산과 광주, 대전 등지로 많이 다니는데 장애인에게는 일정요금 할인 혜택이 있어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 장애인 혜택에 차등이 있어서 좀 아쉽다. 철도는 무궁화호까지, 항공기는 일반석에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버스도 좌석버스는 장애인 혜택에서 제외되고 고속버스 역시 우등버스에는 할인혜택이 없다.

몸이 불편한 만큼 좀더 안락하고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싶지만 혜택이 없다보니 정상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밖에 없다. 때때로 장애인은 고급 교통수단을 탈 가치가 없다고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장애인들이 고급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혜택이 주어지면 좋겠다.

홍예서(대구시 중동)

◈우산 훔쳐가다니

얼마전 손을 다쳐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마침 태풍이 심하게 불고 있어 할머니가 아끼던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골프 우산을 쓰고 갔다. 치료가 끝나고 병원문을 나서려다 깜짝 놀랐다. 나의 새 우산은 온데 간데 없고 대신에 낡고 지저분하며 살이 하나 부러진 헌 우산이 남아 있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엄마의 새 우산도 없어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우산꽂이에는 낯설거나 못쓰는 우산들만 있었다. 다행히 의사가 남은 헌 우산을 주어서 집까지 겨우 쓰고 왔다. 자기의 헌 우산을 새 우산과 바꿔치기 하는 것은 도둑질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박민선(대구 인지 초등학교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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