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0달러 돌파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1월물 가격은배럴당 26.88달러로 전날보다 0.68달러 상승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날보다 0.77달러 오른 28.55달러에 거래됐으며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도배럴당 29.55달러로 0.53달러 상승했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이날 유가상승이 미.영 공군의 이라크 공군기지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식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일시적으로 배럴당 30달러 이상 급등하더라도 곧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산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민간 석유비축분을 '최소 38일분'에서 '최소 41일분'으로 늘리도록 했으며 석유공사와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현지 상무관으로부터도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해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달중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개최, 필요할 경우'비상석유수급 대책반'을 가동하고 가격급등시 '단계별 조치계획'을 수립, 만일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지난 90년 걸프전의 경우 전쟁발발 직후 오히려 유가가 안정된 것처럼 이번에도 불안감에 따른 심리적 상승요인이 강하다"면서 "유가상승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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