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의혹 관련자 재소환

입력 2002-09-07 15:14:00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7일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이 담겼다며 제출한 녹음테이프 원본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를 내주중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테이프 감정결과에 따라 김대업씨 뿐 아니라 녹취록에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을 통해 정연씨 면제청탁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 육군헌병 준위 출신 변재규씨,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신원이 파악된 유학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 직원이 실제로 병역면제를 알선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97년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결재를 받아 국회에 보냈다는 전 병무청 국회연락관 이선호씨의 진술을 김 전 청장이 전면 부인함에 따라 이날 이씨를 재소환,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제3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도술씨의 97년 당시 행적과 최근 소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통합병원 주임원사 출신 이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중이다.이씨는 99년 병역비리 1차수사 당시 김씨와 함께 병역비리 혐의로 구속됐었다.

검찰은 전날 정연씨 병역면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노항 전 원사와 은폐대책회의 개최 및 참석자로 지목돼온 전태준 전 의무사령관, 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 등을 조사했으나, 이들은 모두 제기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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