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고가의 PC가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정밀한 반도체 칩과 회로 기판으로 이뤄져 있는 PC는 일단 물에 젖으면 제품이 고철 덩어리로 변해 다시 원상태로 복구해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리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적당한 응급조치를 취한다면 귀중한 데이터 손실을 막고 약간의 부품을 교환해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갑작스런 홍수에 침수된 PC는 진흙 등 각종 이물질이 부품과 회로에 끼여있기 때문에 이를 깨끗한 물로 헹구는 것이 필요하다. 물로 헹굴 때는 솔이나 수건 등으로 문지르지 말고 흐르는 물에 기판 등을 헹구듯 씻어주면 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파워 서플라이는 물로 헹구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전원 플러그를 반드시 뽑아둬야 하고 시험삼아 전원을 넣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물로 헹굴 때는 그래픽카드 등 각종 카드를 뽑지 말고 그대로 두고 이물질을 씻어내야 슬롯이나 연결부의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PC케이스는 분리해 놓는 것이 좋고 특히 중요한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경우 데이터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하므로 각별히 정전기를 피하고 따로 분리해 그늘에서 말린다.
노트북PC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노트북PC를 비스듬히 세운 상태에서 헤어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을 이용해 건조시키거나 자연건조시킨 후,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좋다.
긴급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PC업체들에 직접 문의나 수리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경기도 및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수해를 입은 PC에 대해 특별 무상수리 및 점검반을 편성했다. 또 LG-IBM은 수해를 입은 지역에 한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노트북 LDC모니터 등 PC부품들을 50% 할인 판매한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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