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20연승 드라마'

입력 2002-09-06 15:20:00

9회말 극적인 대타홈런AL 최다연승 신기록 쏴

3회까지 11대0의 리드. 9회초 11대11의 믿겨지지 않는 동점 허용. 9회말 터진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명승부를 연출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인 20연승을 거뒀다.

오클랜드는 5일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1대11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 스콧 하텐베르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려 12대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20경기를 내리 이긴 오클랜드는 AL 최다연승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947년 뉴욕 양키스가 세운 19연승.

메이저리그 최다인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1916년)에도 단 6승만을 남겨뒀고 한 번만 더 이기면 시카고 컵스가 35년 세운 무승부없는 메이저리그 최다연승기록과는 타이를 이루게 된다.오클랜드는 이날 3회까지 11대0으로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4회와 8회 5점씩 뽑아 11대10까지 따라붙은 뒤 9회 2사후 터진 루이스 알리세아의 적시타로 믿겨지지 않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그러자 오클랜드는 9회말 하텐베르그가 기적같은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익숙해진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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