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원전 건설 '삐걱'

입력 2002-09-06 15:26:00

월성원전 1호기가 부지 침하로 약간 기운 사실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밝혀지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의혹과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회도 신월성 1, 2호기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매립 허가를 보류할 움직임을 보여 원전 건립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주시의회는 5일 열린 간담회에서 신월성 1, 2호기 건설에 따른 공유수면매립 허가를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학철 의원은 "주민과 원전측의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이를 지켜본후 다시 거론하기로 했다"면서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이 서울에서 원전의 온배수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등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원만한 조속한 협상 타결이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원전 한 관계자는 "주변 지역 주민의 협조 없이는 신규 원전의 건설이 어려워 진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신월성 1, 2호기를 제대로 건설할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총 4조7천172억원이 투입 되는 신월성 1, 2호기는 내년 6월 부지정지 착공에 이어 2004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1호기는 2009년 9월, 2호기는 2010년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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