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이혼방지 캠페인이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배우자의 부정, 경제적인 문제, 고부간의 갈등 등으로 이혼이 점차 늘고 있고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해에는 이혼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엄마를 깨우지 말아' '가정'등이 잇따라 방영되기도 했다
이혼방지 캠페인은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기관지인 '조선녀성'이 앞장서고 있다. 이 잡지는 지난 7월호에서 "우리 인민은 부부사이에 재산이나 권력을 보기전에 도덕과 의리를 더 소중히 여기며 검은 머리 희어질때까지 화목하게 살아오는 미덕을 꽃피워 왔다"면서 이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소개했다.
'조선녀성'은 과거에는 이혼한 여성이 바깥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가족이나 친척들로부터 냉대를 받았으며 심지어는 정든 고장을 남몰래 떠나기 까지 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어 "부부간의 정과 의리는 아내나 남편이기 이전에 혁명동지로 서로 믿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전체 여성들에게 "이러한 미풍양속을 잘 지켜 부부사이에 서로 돕고 이끌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잡지는 결혼을 의미하는 '백년가약'이라는 말뜻에는 일생을 변함없이 살라는 부모와 형제, 친지들의 축복이 들어있다고 해석한 뒤 "그래서 우리 인민들은 일단 부부가 되면 이혼이란 몰랐으며 간혹 그렇게 되는 일을 수치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56년 '내각결정 제24호'로 합의이혼을 폐지하고 재판에 의한 이혼만 인정하고 있으며 결혼과 이혼에 대한 문제는 지난 90년 10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결정 제5호로 채택한 가족법에 명시되어 있다.
이 가족법은 "배우자가 부부의 사랑과 믿음을 혹심하게 배반하였거나 그밖의 사유로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할 수 있다"(제21조)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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