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경북도가 제출한 총규모 2조4천881억원에 달하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키고 제171회 임시회 회기를 마쳤다. 이번 추경예산은 기정 예산 대비 2천232억2천8백만원(9.9%)이 증가한 액수다.
이에 앞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대진)는 5일 밤 1박2일 동안의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거쳐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가운데 9건의 4억8천9백여만원을 삭감, 예비비로 돌리는 심사안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추경안 심사는 1년간 상설화하기로 한 예결위의 첫 번 째 작품 치고는 졸작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심사 직전 예결위원들이 보인 각오와 '외부'의 로비 차단이라는 호언을 감안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심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위원들은 계수조정소위 활동에 들어가면서 외부와의 통신을 단절시키기 위해 휴대폰을 모두 '압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4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운 소위 위원들은 5일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벽에 부딪혔고 철석같던 원칙을 하나 둘씩 무너뜨렸다.
때문에 일부 위원들은 자신의 주장이 밀려나고 도가 제출한 원안과 별 차이가 없는 최종안이 나오자 소수의 서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당초 계수조정 소위 심사 초반 총 34억여원에 달했던 삭감 규모가 회의 말미에 23건에 17억여원으로 줄었고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치자 9건에 4억8천여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와 관련, 우성호 예결위 간사는 "상설화 이후 첫 회의라서 아쉬움도 많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며 "내년도 본 예산 심사에서는 의회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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